멀티os, 멀티브라우저….
일단 ie(Internet Explorer)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른 브라우저는 건드리지도 못한다. 특별한 경우(다른 스크린리더를 이용한 타 브라우저 사용)는 재껴둔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한국의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은 ie 밖에 사용할 수 없다. NVDA으로 이미 우리은행 사이트를 접근해 본 상태이며 이 스크린리더조차 사이트의 내용을 못 가져옴을 확인했다.
사이트는 좋았다. 스킵 나비도 달려 있고 이정도면 괸찮겠다 싶었는데 무잡이한 activex 설치… 거까지는 좋았다. 이제부터가 문제의 시작이다.
로그인 페이지 부터 센스리더는 버벅이기 시작했다. 비밀번호 입력하는 편집창만 들어가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tab 키도 먹지 않으며 트릭을 쓰지 않는 이상 벗어난는지 어디에 있는지가 확인히 불가하다. 로그인까지 어떻게 해서 성공. 계좌 이체를 눌러 항목을 입력하던 도중에는 더 가관이다. 위의 현상은 당연 일어나고 다른 키가 눌려져 센스리더가 오동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종료 확인 대화 상자가 뜨고 마우스 클릭(키패드를 이용한 스크린리더의 고유 기능)은 동작하지 않는다. 이 간단한 작업을 두 시간 이상 허비해서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진짜 컴터 부셔버리고 싶더라는. 포커스 계속 튀고, 원하는 데로 키 조작이 안되어 제부팅 두어번 해주고 이체는 못했다. 결국은 텔레뱅킹 신청하러 가야한다.
인터넷 뱅킹이 어렵다는 말은 이전부터 들어왔었다. 내가 한번 이거 해봐서 삽질의 기록을 남겨보리라 다짐했었는데 도저히 못해먹을 짓이더라. 세상에 뱅킹 때문에 두 시간이란 엄청난 시간을 날렸다. 남들은 금방 하는 작업을.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그리고 접근성 있게 페이지 만들거면 재발 메인 페이지만 그럴사하게 접근성 지켰다고 내놓지 말고 하위 페이지도 좀 제대로 해라. ‘confirm button’라고 읽어주면 다음 버튼인지 아는 사람 별로 없을거다.